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韩自杀论坛创建者被捕前接受采访(2)

08-08 12:48:15浏览次数:290栏目:韩语阅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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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-부모님은 어디 있나.

  “내가 7세일 때 이혼했다. 그 뒤 할머니·할아버지와 살았다. 할아버지는 3년 전에 돌아가셨다.”

  -고교 1학년 때 자퇴한 뒤 어떻게 지냈나.

  “집에만 있었다.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거나 TV·영화를 본다.”

  -주로 어떤 게임과 영화인가.

  “축구 게임을 자주 한다. 영화는 ‘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’ 같은 공포물을 많이 보는 편이다. 불에 타 죽는 악몽을 꾼다.”

  -친구는 없나.

  “없다. 아주 가끔 만나는 친구가 하나 있지만….”

  -suicide04는 왜 만들었나.

  “죽으려고 만들었다.”

  -그런데 당신은 죽지 않았다.

  “부산 사는 25세 여성과 함께 죽기로 했다. 하지만 막상 실행에 나서려고 하니까 여자가 ‘너무 두렵다’며 연락을 끊었다.”

  -어떻게 회원을 모았나.

  “지식인 검색을 통해 쪽지를 보냈다. 내가 직접 모은 인원은 10명쯤인 거 같다.”

  -나머지 회원은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뜻인가.

  “횡성에서 자살한 20대 남성 회원이 많이 모았다. 한때 회원 수가 30명까지 느는 걸 보고 놀랐다.”

  -카페에 ‘자살을 시행하기 전엔 카페의 흔적을 없애라’는 공지를 띄우지 않았나. 왜 그랬나.

  “죽음은 완전한 끝이니까…”

  -죄책감은 없나.

  “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다. ‘다 나 같으니까 죽으려 하겠지’라고 생각했다. 그런데 막 죽어 나가니까, 너무 놀랐다. 다시는 카페를 만들지 않을 거다.”

  카 페는 포털이 아닌 정씨가 직접 폐쇄했다. 정씨는 지난달 20일 횡성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았다. 집에 돌아오니 포털 측에서 ‘카페 일시 활동 중지’ e-메일을 정씨에게 보내왔다. 일부 회원이 “경찰에서 연락 왔다. 내 얘긴 경찰에 하지 마라”란 쪽지를 보냈다. 정씨는 스스로 카페를 닫았다. 경찰 관계자는 “포털은 수사 이전엔 이 카페를 스크린하지 못했다. 회원의 탈퇴·가입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”고 말했다.

  -가족 생각은 안 하나.

  “의미 없다. 키워 주지도 않은 아버지가 가끔 연락한다. 일자리가 있는지 없는지, 연락할 때마다 돈을 부쳐 달라고 한다. 할아버지가 남긴 작은 재산과 논도 탕진했다. 어릴 적 어머니가 보고 싶어 외갓집에 찾아갔는데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. 차라리 낳지 말지, 이럴 거면 왜 낳았을까.”

  -동생은 어떤가.

  “공부를 잘한다. 논술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. 아무도 나에겐 신경 쓰지 않는다. 동생은 있는데, 나는 없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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