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죄책감은 없나.
“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다. ‘다 나 같으니까 죽으려 하겠지’라고 생각했다. 그런데 막 죽어 나가니까, 너무 놀랐다. 다시는 카페를 만들지 않을 거다.”
카 페는 포털이 아닌 정씨가 직접 폐쇄했다. 정씨는 지난달 20일 횡성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았다. 집에 돌아오니 포털 측에서 ‘카페 일시 활동 중지’ e-메일을 정씨에게 보내왔다. 일부 회원이 “경찰에서 연락 왔다. 내 얘긴 경찰에 하지 마라”란 쪽지를 보냈다. 정씨는 스스로 카페를 닫았다. 경찰 관계자는 “포털은 수사 이전엔 이 카페를 스크린하지 못했다. 회원의 탈퇴·가입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”고 말했다.
-가족 생각은 안 하나.
“의미 없다. 키워 주지도 않은 아버지가 가끔 연락한다. 일자리가 있는지 없는지, 연락할 때마다 돈을 부쳐 달라고 한다. 할아버지가 남긴 작은 재산과 논도 탕진했다. 어릴 적 어머니가 보고 싶어 외갓집에 찾아갔는데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. 차라리 낳지 말지, 이럴 거면 왜 낳았을까.”
-동생은 어떤가.
“공부를 잘한다. 논술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. 아무도 나에겐 신경 쓰지 않는다. 동생은 있는데, 나는 없다.”
-우울증이 있나.
“지난해 여름부터 심해졌다. 고통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. 그러니까… 완전히, 아무런 의욕이 없는 그런 거다. 이대론 죽을 것만 같아 지난해 10월 병원에 찾아갔다.”
정씨는 취재진이 찾아간 다음 날인 28일 대구의 한 병원에 갔다. 정신과 통원 치료 중이기 때문이다. 그는 우울증 약을 하루에 두 번씩 먹는다.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모두가 자신의 욕을 하고 있는 듯 느끼는 피해망상증도 있다.
-여름부터 심해진 이유가 따로 있나.
“집안에 불화가 있었다.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다.”
-그게 전부인가.
“ 지난해 8월 대입검정고시를 패스했다.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 3~4개월 공부했다. 그런데 이상했다. 검정고시 붙으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. 시험 붙으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…. 시험 붙고 알았다. 이런 게 내 생활과 미래를 전혀 바꿔 놓을 수 없다는 걸.”
카페 ‘suicide04’의 ‘04’는 ‘공포’란 의미일 거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돌았다. 그러나 정씨의 휴대전화 끝자리일 뿐이다. 정씨는 “차라리 혼자 죽을 걸, 말 못할 죄책감뿐”이라고 했다.
www.qidian55.com 4月,“集体自杀恐怖”袭击了江原道。15天之内,有5起、共计21名男女试图相伴自杀,其中12人丧生。在这些自杀事件中,总有一两人是自杀论坛 “suicide04”的会员或曾经是会员。4月30日,警方以帮助自杀的嫌疑逮捕了从今年3月份起在一门户网站上开设并管理“suicide04”的郑某(21岁)。被捕前的27、28日两天时间里,记者见到了郑某。
,韩自杀论坛创建者被捕前接受采访(1)